신문칼럼

한글경쟁력

샘아름다운하늘 2005. 10. 7. 22:29
 IT와 결합된 한글 경쟁력 높다

어떤 언어보다 높은 음성 인식률 가전, 로봇 등
명령어로 유리 지식 정보의 신천지 개척할 것


▲ 신승일
한글인터넷주소추진 연합부회장 공학박사
모스크바 대학 개교 250주년 기념행사로 ‘아름다운 한글서예 러시아전’이 모스크바 소재 국립동양미술관에서 열린다. (사)한국서학회와 모스크바대학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한글날을 전후로 한국을 대표하는 33인의 한글서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논문 발표와 함께 워크숍을 연다. 하와이대학과 2년 전에 유사한 전시를 연 적이 있는 (사)한국서학회는 내년 5월에는 미국 UCLA 대학과, 내후년에는 독일 본 대학과 공동으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559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한글춤 공연이 관중의 뜨거운 감동 속에 4일과 5일 공연되었다. 15년째 이어온 한글춤 공연은 몸으로 한글 자모를 표현해내는 것이다. 2003년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 초청공연에서 한글연작 ‘움직이는 한글’은 재미교포와 미국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작년에 세계적인 안무가인 세이지 다카야에 의해 초청된 한글춤은 16개국이 참가한 동경 댄스비엔날레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으로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국적을 초월한 열광적인 갈채를 받아 세계가 공감하는 예술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한편,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6일 한글날 기념행사가 풍성히 열린 가운데, 해외에서 한글연구에 평생을 바친 석학 두 명이 한글에 대한 강연을 한국어로 진행하였다. ‘제2회 한글문화 정보화 포럼’에 초청된 일본 레이타쿠대 총장 우메다 히로유키 교수와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베르너 삿세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7일엔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 (영릉)을 참배한다.

국내와 해외에서 같은 시기에 벌어진 이 세 가지 사건은 559돌 한글날을 즈음하여 일어나는 새로운 변화를 대변한다. 이른바, 한글 세계화에 새로운 모멘텀이 생긴 것으로, 문화의 세기이자 지식정보화 시대에 한글이 글로벌화되고 있는 것이다.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한글은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옥스퍼드 언어학대학에서 현존하는 언어를 과학성, 합리성, 독창성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IT강국인 우리나라는 지식정보화가 진척될수록 한글 덕분에 더욱 강하고 경쟁력 있는 국가로 변천되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 그 근거로, 컴퓨터 자판과 휴대폰에서의 한글 문자입력 속도는 일본어와 한자의 그것보다 훨씬 빠르고, 로마자보다도 빠른데 지식정보화시대에는 정보검색과 전송 속도가 개인의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자일음 일음일자 원칙의 한글은 타 언어보다 음성 인식률이 높아 다가오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가전, 통신, 컴퓨터, 로봇의 명령 언어로도 각광받을 것이다.

컴퓨터와 손전화로 연결된 정보 실크로드를 타고 한글이 지식정보의 신천지를 개척하고,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를 열어가며, 우리 문화 전파의 첨병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신 르네상스를 만들어 가게 될 날이 오게 되기를 559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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